
과학관과 테마파크는 교육과 놀이를 대표하는 공간 콘텐츠다. 이 책에서는 에듀케이션적인 성격인 강한 과학관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한 테마파크의 특성을 접목하여 테마파크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는 과학교육공간의 모델을 제시해보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며, 향후 어린이 과학관의 구축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중적인 테마파크이자 전세계인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프랑스의 아스테릭스파크 등은 동화,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을 원천자료로 한 공간들이다. 이미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오랫동안 향유되어온 킬러 콘텐츠에서 다양한 부분들을 차용한 테마파크들이다. 어른들은 테마파크에서 유년시절의 기억을 환기시키고, 자녀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자연스러운 신구와 조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과학관에 접목시켜 보았다. 프랭크 바움의 유명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스토리텔링하여 과학관의 환경연출뿐만 아니라 과학관 체험물, 프로그램, 이벤트 구성을 하였다. 주인공 도로시의 공간이동에 따라 과학관의 조닝을 설계하고, 거기에서 차용할 수 있는 과학원리들을 추출하여 체험물을 구상하고 기획하였다. <과학관, 테마파크를 만나다>는 최근 EBS 애니메이션 ‘뽀로로’, ‘코코몽’, ‘토마스와 친구들’과 같은 영상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나 전시관이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데 맞춰 시의상으로도 적절하고, 잘 알려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를 놀이로 습득할 수 있는 과학교육놀이 공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바람과, 실제로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기획 및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