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읽어보려는 시도이다. ‘다양성 속의 조화(United in Diversity)’라는 유럽연합의 모토는 다양한 국가의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이 가져올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을 새로운 조화로 승화시켜 초국가적 힘을 발휘하려고 하는 의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유럽연합은 문화정책에 있어서 ‘교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부상하고 있는 문화산업 부분에서도 풍부한 고유의 문화유산을 글로벌화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그동안 다져온 다양한 문화적·인적 교류 활동이 유럽 차원의 문화산업 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그동안 다져온 교류 활동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산업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홍종열은 독일 트리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Royal Holloway)에서 비교문화경영학과 유럽 연합학을 전공하여 유러피언 비즈니스(European Business)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유럽연합(EU)의 문화정책에 관한 논문으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관련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화콘텐츠와 문화코드』(공저), 논문으로는 「EU 문화정책 아젠다 속에 나타난 글로컬라이제이션」,「 EU 문화창조산업의 정책 동향과 전망」「, 유럽의 다문화사회와 상호문화교육에 관한 고찰」, 「창조경제 시대의 문화산업과 지역문화정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