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다문화는 인적, 문화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변모하면서 그동안 정치적으로 배제되어왔던 이주자들을 포용함으로써 내국인과 이주민 간의 불편한 관계는 상호협조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체류 외국인의 증가로 인해 오랫동안 이어져온 단일민족 이데올로기가 구시대의 유산으로 전락하고 ‘문화다양성’이나 ‘다문화’와 같은 새로운 화두가 등장함에 따라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0년 중반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제정은 정책적 측면에서 다문화사회를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동안 정부의 다문화정책은 이주자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간주함으로써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 정보교육 등 이주자의 사회적응에 초점을 맞추는 시혜적 복지정책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체류 외국인 140만 시대를 맞아 이제는 다문화 현상을 인적, 문화자본 확대의 계기로 인식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다양한 문화의 토대 위에서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미시적으로는 이주자의 경제력을 제고하고 거시적으로는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본 도서는 다문화 콘텐츠의 정의, 개발의 필요성, 개발 방향과 방안 등을 제시함으로써 이주자들의 사회통합과 아울러 이들의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콘텐츠학 박사, 현재 동 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경기도 포천시 정책자문위원. 글로컬문화자원개발, 지역문화연출방법론, 다문화교육콘텐츠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대표논저로는 ‘재현행위로서 작가의 생가 복원’,‘포천시 관인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슬로시티 추진방안’,‘귀농.귀촌 지원을 위한 약.식용식물 검색 앱 개발제언’,‘전쟁.안보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방안 연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