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는 과거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6개 구성 공화국 중 하나로 국제 사회에서도 종교와 문화의 대표적인 모자이크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보스니아 내에는 크게 이슬람 신앙을 지닌 보스니아 무슬림, 정교를 믿는 세르비아인 그리고 가톨릭을 신봉하는 크로아티아인 등 모두 3개의 주요 종교와 민족들이 오랫동안 서로의 종교와 민족의 관습을 이해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 왔었다. 하지만 종교적 관용과 조화로운 문화의 대표 지역으로 숨쉬어 왔던 보스니아 지역이 우리에게 알려진 계기는 안타깝게도 1992년 발생한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서였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최대 인명 살상이라는 비극적인 전쟁으로 확대된 보스니아 내전은 3년 9개월간 지속되며 인종청소 등 숱한 민족분쟁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보스니아 무슬림의 기원, 특징 그리고 역사 연구를 통해 보스니아 사회와 그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조화롭게 발전시키며 살아 숨쉬어 왔던 보스니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내전과 분쟁 지역으로써만의 보스니아가 아닌, 종교와 문화의 조화로움과 다양한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있는 보스니아에 대한 시각 전환과 그 연구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에서 동유럽 역사학(국제정치사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사회 교육원 원장직을 수행했다. 현재 아시아중동부 유럽학회 연구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소장, 동유럽학대학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보스니아 역사: 무슬림을 중심으로』, 『동유럽 민족분쟁』, 『한국전쟁과 동유럽』,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발칸: 역사적 함의와 진실』, 『국제난민 이야기: 동유럽 난민을 중심으로』, 『발칸유럽 민족문제에 대한 이해: 민족 기원과 민족주의』, 『동유럽 체제 전환과정과 통일 한국에 주는 의미』 등의 학술 저서 외에도, 일반인들의 중동부유럽의 이해를 돕기 위한 『(문화와 사회로) 발칸유럽 들여다보기』, 『(역사와 인물로) 동유럽 들여다보기』, 『에메랄드 물빛 가득한 영혼의 휴식처, 크로아티아』 등이 있다. 학술 논문들은 중동부 유럽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국제 정치 외에도 문화와 사회, 경제 등 지역학 연구 분야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