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서는 여러 해동안 한국외대에서 “히브리어의 세계”를 강의하면서 사용했던 교본을 교재화한 것이다. 2009년 부산외국어대학교를 통해서 출간했던 것인데 이번에 모교 지식출판원을 통하여 개정중보판을 내게 되었다. 본서가 의도하는 바는 히브리어 구약성서 원문을 읽어 낼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쉽게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여러 성서 히브리어 교재가 문법 설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반면에, 이 교재는 본문 읽기를 중심으로 어휘와 문법이 귀납적으로 정리 되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차별성을 가진다. 성서 히브리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꼭 익혀야 할 기초문법은 다 포함되도록 했다. 히브리어 초보자들을 위해서 제시되는 본문과 어휘에 한글 음역을 달았다. 히브리어 음운체계가 한글의 음운체계와 달라서 한글 음역이 일관되지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겠고 다른 방식의 음역이 가능한 부분도 있겠다. 초보자들을 돕기 위한 의도로 제시되는만큼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면 양해를 구한다. 처음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교재로서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익혀나가기를 권한다. 초보자들을 위해서는 충분하다고 여겨지지만 보다 심도 있는 성서 히브리어 이해와 연구를 위해서는 전문 문법서적과 다른 좋은 교재들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구약성서 원문을 읽어내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성서 히브리어 공부가 되길 소망한다.
한국외국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성서학과에서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히브리대학교 외래교수(1997~2006), 부산외국어대학교 HK연구교수(2008-2012)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CORE 중동지역 전임연구원으로 강의하고 있다. 주 관심 분야는 제 2성전시대 성서 히브리어이다. 중동/이스라엘 지역연구 및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비교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고전 히브리어의 성의 중성화 현상에 비추어 본 학개-스가랴-말라기 언어의 역사적 발전 상황"(2008), “유대교와 이슬람교 문헌 비교 연구: 아브라함의 이삭/이스마일 번제사건 본문 연구를 중심으로”(2011), "말아크 아도나이와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와 라술 알라에 관한 비교 연구"(2014), “A Diachronic Study of the Language of Haggai, Zechariah and Malachi”(JBL 201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