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인도에서 한국기업과 기업인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 중에 하나가 타밀나두주다. 타밀어는 이 타밀나두주에서 쓰이는 주 언어이며 소위 인도-유럽피안 언어로 일컬어지는 인도 북부의 산스크리트어나 힌디어와는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특히 문법적 측면에서 정반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밀어의 기초를 다룬 이 책은 크게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타밀어 회화를 위한 ‘실용적 목적’이다. 타밀나두에서 타밀인들과 깊이 교류하며 사업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가이드 역할이 되어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승된 타밀 구어에 남아있는 한국어와 타밀어의 고대 교류흔적을 찾기 위한 ‘연구적 목적’이다. 이미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두 언어 사이에 많은 유사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타밀문어에 기반한 것으로 타밀 구어에 남아 있는 교류 흔적을 찾기 위해서 타밀어 회화를 배워야 했다. 비록 기초적인 수준이기 하지만, 이번 배움의 과정을 통해 통시적으로 다양한 문법적 규범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타밀 문어보다 전승된 타밀구어에서 우리말과의 교류흔적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양기문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9년부터 한국문명교류연구소에서 고대 해양 실크로드 교류와 관련된 동서양 고전강독과 공부를 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 고대 우리와 인도 사이의 교류를 연구하기 위해서 타밀어 공부를 시작했다. 2014년에 그 간의 기초적 공부를 정리해서 ‘타밀어입문’을 내었다. ‘교류한다 비로소 존재한다’라는 화두를 가지고 다양한 역사적 교류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공부하고 있다.
Sureshkumar Manthiriyappan
수레쉬쿠마 박사는 인도 타밀나두 코임바로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바라디얄 대학(Bharathiyar University)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했다. 이후 국립대만대학교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부터 수원대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쳐오고 있다. 요가 지도자 자격증까지 있는 요가 애호가이다. 한국과 인도 사이의 문화, 언어, 민속, 전통의학 교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