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수잔 셔크(Susan Shirk)의 『China: Fragile Superpower』를 번역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중국이 비록 개혁 개방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실제로 중국은 '깨지기 쉬운 강대국(fragile superpower)‘이라고 지적한다. 개혁개방 노선 추진 이후 30년 간의 압축 성장을 통해 축적된 모순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으며, 중국 인민들에게 더 이상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정치 체제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담보할 만한 설득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위 중국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를 영도하는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이들이 아니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정과 타협에 의해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선천적으로 합법성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모순이 심해지면 국내정치가 불안해질 수 있는데, 이를 강압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거나 대외적으로는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정책을 추진함으로서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이 현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더욱 위험한 중국을 잉태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만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석사과정, 국립대만대 국가발전연구소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강준영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한중사회과학학회 회장으로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이다. 연구산학협력단장, 중국연구소장,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을 역임하였고 중국문제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에서 현대 중국정치경제학을 전공해 석사와 박사학위 취득하였다. 『한권으로 이해하는 중국』, 『중국의 정체성』 등 10여 권의 저역서가 있으며 약 90편의 학술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