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한국(HK)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에서는 세계, 언어, 삶의 기호작용(semiosis)에 대한 학제적·융합적 탐구 결과물의 하나로 ‘세미오시스 학술총서’를 펴내게 되었다. 이 총서의 첫 번째 책 ??감정의 코드, 감정의 해석??은 감정과 기호의 문제를 다룬다. 감정은 인간의 정신적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동안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는 도외시되어 왔는데, 이 책에서는 감정의 기호작용을 기호학, 철학, 언어학, 문학, 인류학, 심리학, 병리학 등 여러 학문의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극히 주관적이고 은밀하고 포착하기 어려운 현상으로서 감정(emotion)은 전통적으로 이성과 반대되는 대척점에 있으면서 이성적인 판단과 행위에 장애가 되는 부정적인 요소로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감정은 이성의 적이 아니라 공조하는 동맹으로서 이성의 작용에 구성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여러 학문에서 대체로 주변적인 ‘교란’ 요인으로 간주됨으로써 소홀히 다루어졌던 감정이 복권되는 양상을 표본적으로 살펴본다. 이로써 감정이 해당 분과학문의 중심 대상과 어떻게 상호교섭하고 인간이 개인적 및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데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병창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독일어의 정보구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관용구에서의 의미-형태 동기부여 관계?(2012), ?언어-이미지 텍스트로서의 인쇄광고에 나타나는 다중기호양식 은유?(2012), ?세미오시스와 인지의 관점에서 본 완곡어법?(2013), ?죽음의 수사학?(2013) 등이 있고, 역서로는 ??거짓말의 언어학??(공역, 2010), ??번역이론 입문??(공역, 2011) 등이 있다.
고경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논문으로는 ?'No carry-over parts': Corporations and the metaculture of newness?(공저, Journal of Finnish Anthropological Society, 2007),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nd the transformation of American corporate capitalism: An ethnographic study?(박사학위논문, 2010), ?Ethnographic research on modern business corporations?(공저, Annual Review of Anthropology, 2013) 등이 있다.
김강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언어병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언어치료실 언어치료사, 나사렛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겸임교수, 로뎀나무발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논문으로는 ?일반아동과 정신지체아동의 새로운 명사와 동사에 대한 초기낱말습득(fast mapping)능력 비교?(이화여대 미간행 석사학위청구논문, 1999), ?정서·행동장애학생의 이해와 교육?(미간행, 광주광역시 교육연수원, 2007) 등이 있으며, 2011년에는 서울시 지역사회투자 사업 아동발달지원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한 매뉴얼 개발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김은정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 업적으로는 저서 ??사적 기록성과 미적거리의 길항??(2013)과 편저??북한의 언어와 문학??(2006), ??북한문학의 지형도??(2008), 외저 ??총서 ‘불멸의 력사’ 용어사전?(2009), ??총서 ‘불멸의 력사’ 해제집?(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2009) 등이 있다.
박치완
프랑스 부르곤뉴대학(Univ. de Bourgogne)에서 앙리 베르그송의 방법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및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저로는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문화콘텐츠 입문사전』(꿈꿀권리, 2013), 『상상력과 문화콘텐츠』(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13)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글로컬 시대의 철학」, 「지식의 세계화에 대한 재고」, 「글로벌시대의 문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등이 있다.
안미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영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업적으로는 저서 ??Emergence of Causality in Grammar: Causal Complex Prepositions in English??, A&HCI 저널 논문 ?From favor to cause: the English adposition thanks to and its Korean counterpart tekpwuney?, ?Negotiationg common ground in discourse: a diachronic and discourse analysis of maliy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