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보통신기술의 무한질주가 아날로그적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패러다임을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비록 정보통신기술, 즉 미디어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으로서 필수적이라 하겠지만 사회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환경변화를 전 사회적으로 조망할 이유가 발생한다. 그럼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인 인간이 소외되지 않고 논의의 중심에 서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소유의 대상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본질적으로 상호교환을 통한 공유의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미디어 ‘융합(convergence)’으로 제시된 가능성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수용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정보는 손쉬운 복제와 분배의 과정으로 인해 소유의 의미는 퇴색하고 공유의 가치가 확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