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이란의 소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서데그 헤더야트의 문제작인 이 작품은 단편 모음집으로 그의 운명론적인 사고와 심성을 특유한 감각의 언어로 묘사한 심리 소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주인공으로 그들만의 고독과 외로움은 현실을 도피하므로 위로 받을 수 있다고 인식한 작가는 자살을 또 다른 삶의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 '사면', '언니', '남편을 잃은 여인', '살아 있는 사자'는 여성들이 겪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화를 이슬람적인 배경으로 희화시켜 울 수 조차 없는 처절함과 애틋함으로 표출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더쉬 어콜'은 주인공인 그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슬픔 때문에 생의 의욕을 잃고 고뇌하며 토로한 고백을 키우던 앵무새가 의미없이 따라하는 지저귐과 주인공의 죽음으로 조화시켜 삶의 아이러니를 암시하고 있다. 그의 소설들은 죽음과 삶으로 구성된 대칭 구조로, 인생이란 운명대로 이어가는 여정으로 상징하고 있다.
작가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란 테헤란대학교 외국인어학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과 이란의 구비문학을 비교한 박사학위논문은 ‘한국에 수용된 친일야화연구’이다. 이란 타르비야테 모다레스대학원의 객원교수와 이란 인문학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였고, ‘땅의 저주’를 비롯한 다수의 번역서와 이란어 학습에 관한 저서 등을 집필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이란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