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초 일본의 대표적 지성 작가 나츠메 소오세키(夏目漱石: 1867-1916)의 명작 청춘연애소설로 순진한 시골 청년 산시로(三四郞)가 동경에 상경하여 대학 생활과 여자 문제, 서양 신문물의 충격 등을 겪는 이야기이다. 메이지(明治) 일본의 대도회 동경의 풍속도와 잔잔하고 세세하며 오밀조밀한 일본 문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무정」의 작가 이광수도 동경 유학 시절 애독한 바 있다. 아름답고 세련된 신여성 미네코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축으로 하여, 작가의 분신인 히로타 선생님의 넓은 시야와 문명 비판이 곁들여지고 넉살 좋고 밉지 않은 친구 요지로와 학구파 고향 선배 노노미야, 순진한 처녀 요시코 등이 등장하며 방황하는 청춘군상 <산시로>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최재철(崔在喆)은 1952년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하였다.

일본 동경(東京)대학 대학원에 유학하여 비교문학비교문화를 전공,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와 외국문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일본근대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 대학교 도서관장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일본문학의 이해』(1995)와 공저 『중국문학과 일본문학』(1998) 『일본 언어와 문학』(2004) 『비교문학자가 본 일본, 일본인』(2005), 역서 『오오에 켄자부로 대표작 선집』(1994) 외 다수의 저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