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시론집이라고 하면 시인에 대한 논의보다는 시를 이루는 요소나 시작품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 책에서 한국시사에서 기본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주제들을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자유시의 생성과 현대시의 문제라든가 소월과 만해의 시 등을 다룬 것이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또한 당대에 상당한 논쟁을 유발하였고 지금까지도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주제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1930년대 프로시와 민족시의 문제라든가 한국농민시와 농촌시 등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1920년대의 프로시에 의해 한국시의 영역이 확장되고, 1930년대에 들어 시어와 모국어에 대해 더욱 폭넓은 자각이 있었던 점 등도 논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