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신분의 네 쌍의 연인들이 빚어내는 사랑과 결혼 계층도 처한 상황도 가치관도 다른 네 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사랑과 결혼을 기본 뼈대로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가 천재적 작가의 언어를 통하여 멋지게 빚어진 낭만희극. 『좋으실 대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이 지닌 공통된 요소들이 골고루 깃들어있는 대표적 희극작품이다. 지금까지도 이 작품은 다각도로 연구되고 꾸준히 공연되어 오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좋으실 대로』에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있다. 청춘남녀의 사랑,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지는 여러 쌍의 결혼, 목적달성을 위한 여성인물들의 남장, 부패한 궁정이나 도시와 대조되는 숲이나 목가적 전원, 언어유희, 놀이로서의 연극행위, 화해를 통한 행복한 결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특징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재기발랄한 어릿광대와 염세주의적 사색가의 등장 역시 극의 흥미를 더한다. 또한 인물들의 대사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통해 기존사상을 풍자하고 전통에 깃든 모순을 지적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이 작년 말부터 발간하고 있는 셰익스피어 전집은 국내를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문학 전문가들의 연구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차별화된다. 셰익스피어 전집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총 40편을 다룰 계획으로 첫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이어 두 번째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발간했다. 두 작품 모두 원작에 충실한 깊이 있는 번역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번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좋으실 대로』 또한 셰익스피어 극작품 번역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연구로 운문 대사 번역의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무리하게 행의 순서를 그대로 맞추기보다는 가독성에 초점을 두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 말장난이나 동음이의어 등 언어적 차이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효과나 유머를 그대로 전달할 수 없는 한계는 각주를 통해 원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옮긴이
이윤주(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영문학과 석.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주요 논문 - 적자와 서자의 대결무대:『리어왕』을 중심으로
- 남성적 여성들의 성역할 부정양상: ??헨리 6세?? 삼부작
- 『베니스의 상인』:포오샤를 중심으로 본 성역할의 문제
주요저서 - 『성역할의 경계를 넘어서』
- 『21세기 영미희곡, 어디로 가는가?』(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