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중국어는 문법현상이 영어처럼 굴절(屈折)적으로 드러나거나 한국어처럼 각종 조사나 활용을 위한 보조성분 등에 의한 교묘한 배합이 잘 드러나지 않는 면이 있다. 이는 좁은 의미의 형태표지가 적기 때문이다. 중국어 문법은 그 운용이 한국어 문법과 매우 다르다. 이처럼 다를 때는 ‘특징’적인 것을 통한 이해가 효과적이다. ‘다름’에 대한 이해는 바로 ‘특징’에 대한 이해이며, 이러한 이해의 축적은 ‘원리에 대한 이해’ 혹은 ‘가능성’을 추구해가는 재미를 안겨준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중국어 문법에 재미를 붙여 체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도해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 하나는 ‘어떻게 요약할 것인가?’이며, 다른 하나는 요약하면서 ‘어떻게 중국어 문법체계를 전반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한 편으로는 더욱 간략히 도표화해야 되겠고,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자세히 논리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 이는 필자가 이 책을 지으며 계속적으로 생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