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역사는 유라시아 전체를 의미한다. 이 지역에는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투르크인, 아랍인, 몽골인, 러시아인 등과 같은 다양한 민족들이 역사를 만들었으며, 그들이 남긴 인종유전학적 다양성과 조로아스터교, 불교, 이슬람, 유목문화, 민간신앙 등의 다층적 문명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중앙아시아의 정체성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지금 국제사회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찍이 세계열강들은 이 지역이 가지는 지정학적ㆍ지경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보다 먼저 적극적인 진출을 단행하였다. 특히 9·11테러 이후 미군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이 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중심지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국, 러시아, 중국, EU 등 열강들의 경쟁을 ‘신거대게임’(The New Great Game)이라고 정의하고 세계는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석유 위에 떠 있는 바다’라고 평가받는 카스피 해(Caspian Sea)를 중심으로 이 지역은 중동의 뒤를 이어서 세계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지경학적 요충지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중앙아시아를 보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이 지역이 가지는 중요성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하제테페대학교에서 역사학(터키사)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교수이며 동시에 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이슬람사회의 여성, 중앙아시아 사회의 이해, 터키 들여다보기, 이슬람세계의 정치와 국제관계, 음식으로 본 동양문화, 논문으로 오스만제국의 실크로드와 대상 숙사연구, Political Features and Global/Local Factors of Terrorism in Turkey, 터키의 사회 구조 및 정의발전당의 쿠르드족과알레비파를 위한 권리 확대 논의에 대한 고찰,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과정과 가입을 위한 개선사항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