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1월 덴마크 오르후스(Aarhus)에서는 오르후스경영대학(Aarhus School of Business)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통역학 분야의 여러 주제를 연구 중인 박사과정생들을 위한 연구―교육 세미나가 일주일간 진행되었다. 1997년 세미나의 취지는 젊은 학자들이 통역학 분야에 근본적 인 과학적 사고와 연구방법론을 익히고 신진 연구자와 상대적으로 연구경험이 많은 선배가 직접 교류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 세미나 직후에 수렴한 의견과 현장에서 배포한 설문지의 응답에 의하면 참석자들은 세미나가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은 세미나의 발표논문집을 그대로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고심 끝에 발표논문집의 골격을 유지하고 비슷한 내용을 담되 내용 일부를 수정하고 새로 추가하여 발간하는 편이 관련 주제를 보다 유연하고 충분하게 다루며 더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책이 그 노력의 결실이다. 이 책은 두 종류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구성되었다. 1. 새내기 연구자, 특히 통역학 분야의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자 하는이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깨닫겠지만 책에서 다루는 주제와 조언은 (통)번역학 전반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며 그 외의 연구분야에도 유효하다. 2. 위의 학생을 교육하고 연구를 지도하는 교수진 및 통번역학 연구자는 아니지만 (통)번역학 연구의 발전에 관심 있는 학자. 이런 독자에게는 특히 제도적 환경을 다룬 논문이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에서 국제회의통역 석사학위와 통번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프리랜스 국제회의통역사로서 2014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 12) 고위급회의,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제1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8차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2010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의 다자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 통역을 담당했다. 한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객원교수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전임강사를 역임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관심 연구분야는 동시통역의 시간양상, 통번역 교육, 통번역사의 지위와 역할 등이며, 대표 논문으로는 “영한 동시통역의 운율과 청자 이해도 및 품질평가에 대한 연구”(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