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들은 노예제도를 겪으면서 그들의 아프리카 문화와 전통을 상실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문화가 없는 미개한 민족이다”라고 주장하는 인종주의자들이 많이 있다. 흑인들이 문화가 없는 미개한 민족이라는 주장은 일제 통치 하에서 한국인들은 미개한 민족이므로 보호가 필요하다는 일본 측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 흑인들은 그들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으며 특히 흑인 종교가 그들 문화의 토대가 되어온 것이다. “사회 통제 기관, 경제 협력원, 정치 참여의 장, 교육의 후원자, 백인 중심의 삼엄한 세계의 안식처”가 바로 흑인 교회였다. 흑인 교회는 그들 생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교회’는 한국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미국에서도 종교나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소홀히 해 온 분야이다. 이 책에서는, 간과되어서는 안 될 주제인 흑인 종교의 기원과 역할 그리고 그 의미를 노예제도와 관련하여 풀어나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흑인 문화와 흑인 종교의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 책은 흑인 종교의 상징과 의미를 semiosis 측면에서 역동적으로 그려나가고 있어 독자들에게 많은 흥미를 불러 일으켜 줄 것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English causal complex prepositions: A grammaticalization perspective? 논문으로 영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연구센터에서 HK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Negotiating common ground in discourse: a diachronic and discourse analysis of ? maliya?(2013), ?On the development of Korean ‘SAY’ evidentials and their extended pragmatic function?(2014), ?Evidentiality in interaction: A pragmatic analysis of Korean hearsay evidential markers?(2015), ?Emotion in interaction: A diachronic and pragmatic analysis of the sentence-final particle -tani in Korean?(2016)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Emergence of Causality in Grammar??(2009), ??Semiosis of African American Religion??(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