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최근 발표된 통번역학 연구 중 기존 학계의 시각 및 접근 방식에 의문점을 제기하거나,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분야를 다루거나,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한 ‘새로운 연구’ 중 통번역학에 미치는 이론적·실용적 영향력이 큰 논문을 엄선하여 모은 것이다. 따라서 이들 논문은 지금까지 통번역학에서 논의되어 온 다양한 연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이를 넘어 통번역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및 포함하여야 할 학문적 방법론적 대상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실용학문 및 기술로서의 통번역에 익숙한 통번역 전공생 및 통번역 실무자에게 학문으로서의 통번역학을 접할 수 있는 훌륭한 소개서가 될 것이다. 통번역 실무에 종사하면서 이론 및 학문으로서의 통번역학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가지고 있는 실무자에서부터 통번역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통번역학 석·박사과정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통번역 학자, 현재 통번역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및 통번역을 지도하고 있는 교강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독자층은 다양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통번역학이 어떠한 주제 및 대상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연구방법론들이 활용되는지, 인접 학문들과는 어떠한 관계를 가지며,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지, 통번역학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다양한 통번역학 연구를 이론관련 연구, 연구 방법론 상 주목할 만한 연구, 실증적 연구, 언어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연구, 문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연구로 분류하여 소개함으로써 개별 연구가 가지는 독자적인 연구 결과 및 의의와 더불어 통번역학 전체 맥락에서 각 연구가 지니는 의의 또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통번역학계의 권위자인 Y. 갬비어·M. 슐레징거·R. 스톨체 세 편집인이 엄선한 통번역학의 최신 대표 연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역자 김훈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 후 전문통번역사로 십여 년 간 활동하였다. 그 후 통번역 교육에 뜻을 두고 미 텍사스 주립대에서 영어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펴고 있다. 통번역학 관련 주요 논문으로는 “학부생 번역능력의 하위능력 검증: 출발어 어휘지식, 출발어 독해능력과 주제지식을 중심으로”, “번역 수업에서 학생들의 동료 평가 타당성 평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