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기술중심시대에 매체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예술과 문화콘텐츠의 특성을 상호 비교하고, 이를 통해 양자 간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키틀러의 매체이론을 활용하여, 미디어아트에 나타난 특성을 살펴보았다. 철학, 과학, 예술이 동일한 인식체계 하에서 통용되던 고대 그리스로마시대로 돌아간 듯, 현대인은 통합된 메커니즘 아래 다양한 문화적 산물을 즐기는 적극적 수용자로 변모하고 있다. 디지털기술로 인해 여러 영역이 교류하고 있는 지금, 융합은 더 이상 현대사회의 키워드가 아니다. 오히려 융합된 학문 내에서 각 분과학문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문화콘텐츠(학)는 예술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융합학문의 특성을 포괄하는 분과학문으로서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신대학교 인문콘텐츠학부 영상문화학전공 초빙강의교수.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으로 석사학위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화를 비롯한 영상콘텐츠와 예술장르 전반을 매체철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계문화예술경영 및 문화콘텐츠 융합전공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의 영화 영화의 세계』(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예술의 이미지텔링에 나타난 영적 기계의 트랜스아이덴티티」, 「<상상계의 이미지로 재현되는 욕망의 아날로공」,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으로 바라본 <인 어 베러 월드>」, 「예술의 하이브리드, 트랜스아이덴티티를 말하다: ‘오를랑 테크노바디’를 중심으로」, 「R. 바그너의 <로엔그린>에 나타난 원형적 특성」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