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스페인이 배출한 불세출의 극작가 로페 데 베가는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와 함께 천년 역사의 스페인 문학사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커다란 두 개의 기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양 연극사 전체를 통해서 보더라도 로페 데 베가는 영국의 셰익스피어와 쌍벽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극작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로페는 자신의 수많은 희곡과 시 작품들 안에 스페인의 모든 유형의 인간상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인생들을 용해시켜 이를 연극무대를 통하여 보여주었다. 당시 스페인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어떤 역사적 혹은 동시대적 주제나 사건, 이데올로기, 또는 인물들 중에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방대한 로페의 작품 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결코 당시의 가치관과 대립하며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당시의 스페인인들이 느꼈던 바를 절묘하게 표현하여 이를 연극이라는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들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당시 스페인의 위태롭고 처절했던 모습과 이를 타파하기 위한 영웅적 몸부림들을 가장 적절하고 명확하게 묘사하였던 것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어과를 졸업하고, 역사언어학에 관심을 갖고 슬라브어의 원산지인 불가리아 소피아 대학교에 국비유학하였다. 동 대학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불가리아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관심분야는 『동유럽발칸지역 문화학』, 『고대교회슬라브어』, 『문화 간 의사소통 분야』이고, 최근 주요 논문으로는 ‘범흑해 지역에 대한 EU의 확대전략(2009)’, ‘문화 간 의사소통전략과 언어의 역사성(2011)’, ‘문화변인에 의한 유라시아 지역협력 지형도와 에너지 실크로드(2015)’ 등 다수가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연구소 총무이사와 한국중동부유럽학회 이사, 한국슬라브어학회 섭외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