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퐁텐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뛰어난 문학 작가이며, 그의 우화는 프랑스 문학사를 빛내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라 퐁텐의 명성은 프랑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소포스 이후 프랑스만이 아니라 서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작가들이 우화에 손을 대었지만 아직까지 라 퐁텐의 명성을 따라잡을 작가는 없다. 우화의 역사는 라 퐁텐에 와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라 퐁텐 이후, 서구의 우화 작가들에게 라 퐁텐은 넘어야 할, 그러나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준봉으로 자리 잡는다. 아직 국내에 라 퐁텐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서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우선 라 퐁텐의 우화 세계에 대한 일차적인 안내서가 됨을 목적으로 한다. 라 퐁텐의 우화를 통하여 인간이란 무엇인지, 세상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 책에서 신경을 쓴 것은 절대왕정이라는 전제 군주 체제에서, 그리고 작가란 신분으로는 재정적 독립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라 퐁텐의 글쓰기가 어떠한 행태를 보이는지를 추적하는 것이다. 더불어 여기서는 과연 우화가 무엇인지, 우화 자체에 대한 탐색도 덧붙여 보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대학에서 17세기 프랑스 우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 연구 분야는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 및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문학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는 「라 퐁텐의 이중우화 연구」(2013),「쿠루마의 『알라가 그럴 의무는 없지』의 비극적 순환 구조」(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