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어의 문자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기력 7세기 이슬람교의이란 유입과 함께 아랍어 문자를 기본으로 하여 4자를 첨가시켜 32자로구성되어 있다. 32개의 알파벳은 모두 자음으로, 그 가운데 세 글자는 모음의 기능을 동시에 하여 이들을 제외하고 모음표기를 하지 않는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현대 이란어는 페르시아어(훠르씨)라고 하여 이란과 주변국에서활용되고 있다. 이란어는 페르시아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오늘의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1935년 당시 ‘페르시아’라는 국가의 명칭을 ‘이란’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국가명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많은 어휘를 가지고 있는 이란어가 우리에게 소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의 개설(1976년)과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1994년, ‘페르시아어-한국어 사전’(김정위 엮음)이 출간되면서 이란어 연구는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를 디딤돌 삼아 본 사전은 한국어 빈도수에 맞게 5만 어휘를 수록하였는데, 한국어의 특성을 살려 표제어 선정하고 현실감 있는 예문을 수록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한국어 표제어와 예문에 대하여 충실히 이란어로 번역하였다. 이에 초보자도 쉽게 활용하도록 실용어에 치중하고, 고급 수준의 이란어학습자에게는 전문 학술 분야의 어휘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포괄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사전은 이란어 최신 맞춤법 적용하여 이란 현지에서도 무리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김영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란 테헤란대학교 외국인어학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과 이란의 구비문학을 비교한 박사학위논문은 ‘한국에 수용된 친일야화연구’이다. 이란 타르비야테 모다레스대학원의 객원교수와 이란 인문학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였고, ‘땅의 저주’를 비롯한 다수의 번역서와 이란어 학습에 관한 저서 등을 집필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이란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