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목적은 글쓰기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서술과 그것의 원리에 대한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설명 틀을 스스로 마련하는 데 있다. 우리는 실제의 한국어 보기 글들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한국어에 적합한 글쓰기 이론과 서술 이론(설명 틀과 분석 틀)을 세웠다. 우리는 이제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그리고 그 글이 왜 좋은지를 우리말로써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국어 글쓰기 기초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주장이 펼쳐진다. 첫째 주장, 글쓰기의 목적은 사무침에 있다. “사무침”이라는 말은 “나랏 말?미 中國에 달아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훈민정음)에 뚜렷이 새겨진 것처럼 사람과 사람 이 공간과 시간의 장벽을 넘어 서로 소통(疏通)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둘째 주장, 서술(敍述)의 원리는 드러내 보임에 있다. 서술은 주어에 술어를 결합(結合)시키는 행위라기보다 매듭으로서의 이야깃거리를 술어로써 드러내어 보이는 것이다.
구연상(具然祥 Gu, Yeon-sang)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의사소통센터 교수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총무이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졸업(학사),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쓴 책:
『부동산 아리랑』(소설), 채륜, 2011.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 채륜, 2009.
『감각의 대화』, 세림 M&B, 2004.
『후회와 시간』, 세림 M&B, 2004.
『매체정보란 무엇인가』, 살림, 2004.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 청계, 2002.
『존재와 시간 용어해설』(이기상과 공저), 까치,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