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러시아어의 음성적 측면을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러시아어는 본래 음운 체계 중심의 언어였다. 지난 천 년 동안 러시아어는 음운 체계를 내재화하면서 형태 체계 중심으로 언어의 특성이 변화하였다. 형태적 구조 안에서 음운 체계나 발음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본서는 음성 구조의 분석에서 출발하지만 음운 체계의 운용과 형태 체계와의 관계를 포괄하고 있다. 이 책은 언어 구조 연구의 출발점으로서 음성적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언어는 문자를 가지고 있다. 문자를 만드는 시점에서 발음과 문자는 일치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둘 사이에는 격차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문자와 발음의 차이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모든 어휘에 발음 기호를 붙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어는 예측 가능하다.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문자와 발음 사이의 간격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로서 한국음운론학회 회장, 한국슬라브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한국-사하친선협회 회장, 사하공화국 동북연방대학교(구 야쿠츠크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야쿠츠크시 사하-한국학교 설립자로서 한국과 러시아 사하공화국 간의 민간 친선교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어사, 음운론, 형태론 분야를 전공하였으며, 관련 저서로는 ‘노어음성학’, ‘러시아어사’, ‘러시아어 문장의 이해’, ‘한-러사전’, ‘파워 러시아어 문법’, ‘뉴파워 러시아어’, ‘러시아어 발음과 구조’ 등이 있다. 또한 논문으로는 "러시아어 음절 구조와 음절 구분 조건", "러시아어 무인칭문의 의미적 특성", “러시아어 차용어 분석을 통한 야쿠트어 음절구조와 모음조화 연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시베리아 원주민 언어인 야쿠트어와 에벤키어에 관심을 가지고, 계통론적인 관점에서 한국어와 비교 연구를 하고 있다.